1. 우리 몸에는 지방이 전혀 필요 없다.
2. 우리가 살이 찌는 건 대부분 패스트푸드 때문이다.
3. 다이어트는 대단히 힘든 일이다.
진료실 찾는 비만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왜 내 체중은 꿈쩍도 하지 않는 건가요? 이다.
당신도 이유가 궁금한가?
한마디로 말해 그 이유는 생물학적인 것에 있다. 우리 몸은 구조적으로 어느 정도의 지방을 비축해두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 몸은 살이 빠지는 것보다 찌는 것이 더 쉬운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에는 그러한 시스템이 인간에게 이점으로 작용했지만, 오늘날에는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스스로 체중감량을 돕는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살이 찌는 데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면서, 우리 몸이 점점 지방 저장기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요요없이 다이어트를 성공하려면 우리 몸을 자연과 더불어 살던 과거의 방식대로 체내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살을 찌우고 지방을 저장함으로써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기근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방식이 우리 몸 속 유전자에 남아 우리가 의지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지방을 저장하고 살을 찌우는 경향의 체질을 갖게 된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근육질의 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콧김을 뿜어대며 다가오는 포유동물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로 날렵했다.
그런데 진화하는 과정에서 가뭄과 나쁜 시력 때문에 수렵과 채집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인류는 자연스레 생존하는 데 유리한 방향으로 시스템과 행동을 발전시키게 되었다.
조상들은 수확하는 법과 먹는 법을 배웠다. 당시 그들의 주식은 과일, 견과류, 채소, 덩이줄기(감자), 야생동물 고기였는데 이들 대부분은 저칼로리 음식이었다. 과일을 통해 당분을 섭취했으며 어쩌다 구석시 시대 설탕범벅 빵 이라고 할 수 있는 벌집을 먹었다.
조상들과 우리의 차이점은 그들이 단것에 손에 넣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는 것이다. 조상들은 음식을 찾기 위해 걷기, 사냥감에게 살금살금 다가가기, 사냥감 쫓아가기 등 많은 활동을 해야만 했다.
그것은 냉장고에서 푸딩팩을 찾기 위해 단순히 우유통을 옆으로 미는 것과는 전적으로 다르다. 원시인에게 음식을 찾는 일은 엄청난 노동이었고, 조상들은 수렵과 채집이라는 육체적 활동을 통해 상당량의 칼로리를 소비했다.
특히 소금과 설탕이 부족했던 우리의 조상들은 대부분 곡물과 채소, 고기를 있는 그대로 먹었고 이것이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기는 신체 성장과 뇌 발당을 촉진시키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지방산 등을 제공했다. 곡물과 채소는 성장 및 발달, 신체활동에 필요한 포도당, 단순당, 복합당질 같은 영양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음식은 신선했다. 파티에 내놓은 음식을 미리 마련허가너 밤 11시까지 달고 짜고 매운 야식을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흔한 생각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의지력 부족으로 뚱뚱해지는 것이라고 말하기 쉽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25킬로그램 이상 감량한 사람들 중 95퍼센트 이상이 2년 후에 다시 살이 찌는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들은 25킬로그램을 감량할 정도로 대단한 의지력을 갖고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수많은 연구 결과를 보면 비만에는 키와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이 작용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만의 원친 중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50퍼센트가 넘는다.
현대인의 과제인 체중관리 게임에서는 환경과 유전이라는 두 선수가 맞붙게 된다. 따라서 설사 유전자가 의자 두 개를 차지하돌고 당신의 운명을 결정지었을지라도 그것 때문에 체중관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르고 체질을 변화시킨다면 건강을 유지하는 동시에 당뇨병, 고혈압, 혀관의 만성염증처럼 비만으로 인한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전체 비만 인구 중에서 슈퍼모델이 되어 무대를 누비는 것이 유전적으로 불가능한 사람은 10퍼센트에 불과하다. 비만 유전자를 지닌 사람의 문제는 체중 자체가 아니라 비만으로 인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다는 데 있다.
하지만 이처럼 비상적인 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당신의 상태가 10킬로그램이나 15킬로그램 혹은 25킬로그램을 감량해야 할 정도라면 당신의 문제는 십중팔구 유전자자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의사는 당신의 체중이 표준체중보다 50킬로그램을 초과할 경우에만 유전자 이상에 대한 검사를 고려한다.
그러나 랩틴은 유전자와 비만과의 관련성에 대한 과학적 실례 중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비만과의 싸움을 계속하는 동안 우리는 많은 제약회사가 체중증가의 원인을 유전적 요인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체중증가에 기여한다고 여겨지는 유전적 생화학 문제를 공략하는 약을 개발하고 있다.
결국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환경과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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