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노인의 하루르 살아봤다.
폐지 165kg 주워, 1만 원 벌었다.
브래지어 남자가 입어봤다.
홍대의 중심에서 구토물을 쓸다.
평소 내 주변,
당신의 삶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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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
스타 기자 남형도
직접 체험 후 기사 작성
기사 이름 : 체헐리즘
체험+저널리즘=체헐리즘
뭐든 직접 해보면 더 많은 걸 알게 되고
깊이 있게취재할 수 있어서 시작
독자들에게 보다 더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3만 명이 넘는 사람이 구독하는 기자라는 건 대단한 일
체헐리즘에서 화제가 된 기사는?
브래지어 남자가 입어봤다.
이틀 정도 입어봤다.
여성분들이 탈코르셋 많이
말씀하시면서 힘들다고 하시니까
얼마나 힘든 걸까 해서 직접 입어봤는데
처음 느껴보는 답답함
브래지어 기사 작성 시기 여름
와이어가 계속 누르고 땀이 차고
땀이 잘 마르지 않아 많이 불편했다.
체험을 통해 알게 된 여성들의 고충
남기자의 체헐리즘 중에서
가슴은 감춰야 할 대상인가
원할 때 얼마든 숨 쉬어도 좋을 소중한 몸인가
한 명이라도 같은 생각을 한다면
조금씩 편해지지 않을까.
회사를 처음 땡땡이 쳤다
남기자의 체헐리즘
기사 쓴다고 회사에는 모르게
그날 아침에 상사한테
아파서 못간다 거짓말
아침에 처음 연락을 드릴 때
반응이 어떻게 올까
괜히 무서워지는 순간
저지르고 괜히 두근두근
진심으로 걱정해주신 부장님의 반응
폐지 165kg 주워
1만원 벌었다.
남기자의 체헐리즘
남형도 : 폐지를 주우시던 할머니께서
폭당당해서 돌아가신 사건이 있었거든요.
정말 아무 이유도 없이
기분이 나브다는 이유로
저렇게 까지 짓밟히고
평가 절하돼도 좋은 삶인가?
그렇게 시작된 폐지 줍기 체헐리즘
165kg을 주웠는데 만원!?
폐지 줍는 어른신과 동행해서
같이 취재를 했어요
이분들의 삶은 어떤가
온종일 폐지를 주우며
손수레를 계속 끌어도
받은 돈은 단돈 만 원
김밥 세 줄에 사라질 하루 벌이
같이 하루를 보내면서 주었는데
만 원 이렇게 나오니까
그 무게가 그렇게 무거운 거였구나
점심을 중간에 편의점에 들러서 먹었는데
우유를 이렇게 빨대를 꽂아서 드시는 거예요
치아가 너무 안 좋으셔서 대부분 많이 비어있고
근데 치과 치료가 비싸다 보니까
치료를 못 받으시고
기사가 나간 뒤 메일이 너무 많이 오는 거예요
메일 300여 통에 쏟아진 온정
사실 되게 무관심하게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폐지를 줍는 삶이었는데
자신을 삶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힘이 나셨던 게 아닌가
그날 처음 알았다.
그 한 장의 무게가 그렇게 무거운 것인지.
-남기자의 체헐리즘 중에서-
체헐리즘 기획 계기는?
관심이 없는 분야는 안 보시니까
계속 고민이 되는 거예요
어떻게 하면 독자분들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처음 시도하게 된
수동 휠체어 체험
경험해보고 느낌점
이렇게 장애인분들이 힘들게 사시는 줄 몰랐다.
왜 주위에 안 보이시는지 알게 됐다.
의미 있는 기사도 재밌게 쓰면
독자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는구나
그때부터 시작한 체헐리즘
눈 감고 벚꽃축제에 갔다
남형도 기자의 체헐리즘
그게 시각장애인분들에 대한 체험이었고요
눈을 감고 벚꽃놀이를 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남형도 : 제가 직접 시각장애인분께 여쭤보니까
집에서 뉴스로 듣는 것과 그 장소에서
벚꽃을 느끼는 것은 정말 다르다.
그래서 저는 시각장애인분들이 최소한
봄에 벚꽃축제 정도는 혼자 힘으로
갈 수 있는 정도의 환경이 되는가
그것을 취재해보고 싶어
흰 지팡이 하나만 믿고 부딪힌
시각장애인의 현실 체헐리즘을
엄청 많이 했지만 한 번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체헐리즘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열악했던 모든 환경
그렇지만 누군가에는 삶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으로 견뎌냈던 거 같아요.
벚꽃은 눈으로만 보는 게 아녔다.
마음으로 보는 것도 좋았다.
시각장애인에게도 벚꽃놀이는
봄에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남기자의 체헐리즘 중에서-
꽃잎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떨어져요.
젊은이에게도,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도,
솜사탕을 파는 아저씨에게도,
군밤을 파는 아주머니에게도.
그리고 세상의 빛을 잃었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눈부신, 당신에게도
-남기자의 체헐리즘 중에서-
체헐리즘하면서 느낀 점은?
누군가가 되어본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기도 하고
한계도 있는 일이거든요
보통 육체적으로도 체험을 하고 오면
아무것도 못 할 정도로 뻗어버리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더욱 크다.
감정이입을 하다 보면
이게 이렇게 힘들었구나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드는 생각
또 누군가의 하루는 힘겹게 시작이 되겠구나
수화기 너머 낯선 남자의 욕설, 심장이 떨렸다.
감정노동자분들을 이해하고 싶어서 했는데
전화해서 30분 동안 끊지 않던 고객
불평불만을 다 받아내면서
먼저 끊지도 못하게 돼 있고
누구님 누구님 하시면서
계속 전화를 듣고 계시는데
감정노동이 체험을 하면서
힘든 부분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뭔가 계속 2년 넘게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제가 정말 좋아해서
새벽까지 밤새고 기사 써도
하나도 안 지치거든요 저는
제가 잘 쓰면
누군가의 삶이 조명이 되고
관심을 갖게 되니까
며칠 뒤, 콜센터에 전화했다.
남성 상담사가 받았다.
이렇게 말했다.
상담사님, 늘 고생 많으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말 하려고 전화했습니다.
체험 내내 듣고 싶던 말이었다.
-남기자의 체헐리즘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댓글은?
기억에 각인된 댓글이 하나 있는데
행동하는 또라이라고
최애단어 : 행동, 또라이
그래도 남들과 뭔가 다른 좋게 해석을 해서
악플 심한 게 뭐가 있었어요?
기레기라고들 많이 하잖아요.
기사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받아들이고 시정하면 되는데
밑도 끝도 없이 죽어라 이러면
악플에 아내분의 답글은?
아내분의 댓글 너나죽어!
기레기야 하면 뭐라고?
니가 더 쓰레기다.
기자에게 특종이란?
단독기사중에서도
화제가 크게 되고
영향이 큰 기사를 특종이라고 한다.
그만큼 최재하기도 어렵다.
취재하지 않았다면
드러나지 않았을 사안이 드러났을 때는
단독기사로 칭함
기자의 이상과 현실
어떻게 달랐나요?
남형도 : 제가 기사를 쓰면
문제를 지적하거나 하잖아요.
내 기사로 인해 세상이 금방
좋은 쪽으로 바뀌겠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현실적으로는 기사가 나가더라도
세상의 변화가 너무 더딘 거죠.
여러 번 문제를 제기해도
쉽게 변하지 않는 현실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해결이 안 된 문제점들
또 좋은 기사를 써도
외면당하기도 한다.
예능 제작 고민과도 비슷한데...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보시는 분들은 칭찬을 많이 하시는데
그렇다고 시청률이 많이 나오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반대로 자극적인 프로그램은?
종잡을 수 없는 시청률
기사도 약간 그렇거든요
되게 자극적이고
조회 수 뽑아먹으려고 쓴 건데
그런것들이 조명받고 메인에 걸린다.
기자의 직업병은?
주로 대화할 때
상대방이 취재당하는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육하원칙에 의거해서 압박 대화
늘 새로운걸 찾아다니느 기자 정신
기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기레기라고 많이 하잖아요.
사실 모두가 기레기인 건 아니거든요
이 순간에도 자신의 소신과 사명감을 갖고
세상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취재하는
기자님들도 많이 계세요
그런 분들에게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면
선순환이 돼서 더 좋은 기사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주관식 문제 : 조선 시대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한 이 일기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 기관은 어디일까요?
정답 : 승정원
승정원일기 : 조선 시대에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매일매일 취급한
문서와 사건을 기록한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