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사로 잡는 선물, 주고도 욕먹는 선물
선물의 형태가 선물 받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누군가에게(가족, 친구 또는 동료) 선물을 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선물을 주는 것은 서로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이고 어떤 선물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관계가 더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선물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심리 실험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신디 챈이 219명을 대상으로 선물 선택 성향을 설문 조사한 결과 78퍼센트가 물질형 선물을 선택했다. 우리 경험으로 보아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다. 그런데 물질형 선물이 정말 가장 좋은 선택일까?
첫 번째 실험에서 참가자 224명에게 1인당 10달러씩준 뒤 사흘 동안 어떤 선물을 사서 어떻게 줄 것인지 생각해 보게 했다. 고를 수 있는 선물의 종류는 세 가지였다.
첫째
선물을 주는 사람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선물 두 사람이 함께 영화 관람을 할 수도 있고 함께 애프터눈티를 마실 수도 있다.
둘째
선물을 받는 사람이 혼자 체험할 수 있는 선물, 영화 티켓을 선물하는 것 등이다.
셋째
귀여운 인형이나 예쁜 머그잔 같은 물질형 선물이다.
그리고 나서 선물을 받은 사람에게 그 선물이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모두가 선물이 마음에 들었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체험형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선물을 준 사람과 함께 하는 체험이든 혼자 하는 체험이든 모두 상대를 더 가깝게 느끼게 되었다고 대답한 반면 물질형 선물을 받은 사람은 이런 효과가 없었고 심지어 더 멀게 느껴졌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그렇다면 더 비싼 선물을 받은 경우에는 어떨까? 연구자는 선물의 액수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선물의 가격을 15달러로 올렸다.
그 결과 체험형 선물을 받았을 때 관계가 가까워졌다고 느낀 것은 동일 했다. 선물의 액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니며 가격과 관계없이 선물을 받은 사람이 긍정적인 체험을 했다면 두 사람의 관계가 더 친밀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체험형 선물이 어떻게 이런 효과를 내는 걸까?
연구자는 이것이 정서과 관련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체험형 선물이 정서적인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파리 동물원에 갔을 때 느낀 무서움 록 콘서트에 갔을 때 느낀 흥분 온천욕을 하고 난 뒤에 느낀 평온함 등이 물질형 선물보다 더 잊지 못할 체험과 강렬한 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물질형 선물이라고 해서 체험을 선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가령 친구에게 예전에 갔던 콘서트의 라이브 CD를 선물한다면 친구와 함께 콘서트에 간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물질형 선물 자체가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ㅈ미난 달력이나 추억이 담긴 사진 사랑 메시지를 새겨 넣은 목걸이 같은 것들이 그렇다. 이런 것들은 물질형 선물이지만 체험형 선물처럼 서로의 관계를 가깝게 만들 수 있다.
심리학자의 조언
선물에 가격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라
꼭 비싼 선물을 주어야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선물의 액수가 아니라 주는 사람의 성의다. 영화 티켓 콘서트 티켓 등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선물이나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선물이 가장 좋은 선물이다. 가령 예전에 함께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면 일본과 관련된 장식품을 선물하고 함께 여행했던 추억을 돌이켜 보며 서로 친밀감을 높일 수 있다.
작은 물질형 선물이라도 이 선물을 통해 상대와 공유한 경험이나 이야기가 있다면 괜찮다. 또 사소한 행동이라도 상대가 마음으로 당신의 성의를 느낄 수 있다면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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